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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나오는 순간 특별하지 않다

조말론 2021. 12. 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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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에 들은 소리인데 그때는 뭔소리인가 확 이해가 안되었다가 요즘에 다시 이해된 게 있음.


그게 '시장에 나와서 가격표가 붙은 이상 별 볼일 없다는 것'이라는 소리임.

처음에는 "?? 아벤타도르, 강남 아파트 이런 것들 다 고가의 가격표가 붙었는데?"라고 생각했다가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생각해보니까 이해가 가더라고


일단 다이소 같은 매장은 전국에 빠지지 않고 있음.

대부분의 소비자층은 길거리에 나와있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서민들이라 보는 게 맞겠지

손님의 계층을 하위로 맞춰놔서 많은 사람들에게 물건을 보여주고 값싼 가격에 많이 파는거지


그렇다면 고가의 중고차 시장을 보게 되면 포르쉐, 람보르기니 같은 애들의 호가는 n억대를 넘나들음.

가격은 비싸지만 그 가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만 모이기 때문에 다이소에 자주 가는 일반 서민들에게는

sk엔카나 케이카 이런 중고차 사이트에서 기아 레이 얼마에 중고 뽑았대 이런 소리만 듣고 보는거지

애초에 람보 같은 고가 차량의 가격이나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를 들을 수도 볼 수도 없음.


그리고 진짜로 좋은 물건이 시장에 나오겠냐고

일단 들어봐

너가 정말 아끼는 물건을 팔아? 내 몸뚱아리를 가격표 붙여놓고 있냐고

없어도 자기 생활에 문제 없을 애들만 고르고 골라서 판매한다고 치면

그렇게 좋은 물건이면 이미 시장에 나오기 전에 사람들이 알아서 줄을 선다.

진짜 좋은 차도 중고차 어플에 나오지 않음. 지인들이 웃돈 얹어주고 사가겠다고 줄을 서잖아

가격이 높아질수록 구매자의 위험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명분이 되긴 한데

애초에 가격표가 붙은 순간부터 감가가 가능해지기도 하고 가격표를 뗄 수가 없어짐.


그리고 시장을 생각하다보면

물건을 파는 사람은 최대한 비싸게

물건을 사는 사람은 최대한 싸게 사려고 하니까 진정으로 좋은 물건이 시장에 나오겠어?

그냥 돈 놀이나 하고 밥값이나 벌고 빠지는거지


뭐니뭐니 해도 자신에게 하는 투자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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