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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애를 낳는다면 이런 말 안하게 만들거임.

조말론 2021. 12. 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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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애들에 관해 아무 생각 없었음.

왜냐면 내가 결혼할 나이도 아니고 공부할 나이다 보니까 결혼이나 육아 이런 생각 할 겨를이 없음.

걍 인터넷에서 귀여운 애기보면 귀엽다 이 생각만 하는데

최근에 빵집에 가서 빵을 고르고 있었는데 크림빵을 먹을지 맘모스빵을 먹을지 고민하던 찰나였음.


내나름 중요한 고민임,,,, ㅋㅋ

하여간 굉장한 고뇌를 하며 결국 크림빵을 골랐는데 내 옆에 할머니, 초2~3학년 쯤 되보이는 남자애가 있었음.

할머니 나이대는 진짜 많아 봤자 60초반 같았음. 그 할머니가 손자한테 "우리 OO이 뭐 먹을래?" 묻자

그 남자애는 "그냥,, 싼거 아무거나,,," 이렇게 말한거임




크림빵 들고 순간 멍때림 ㄹㅇ로 ㅋㅋㅋㅋ

할머니는 "얘는 무슨 싼거를 먹겠대 먹고 싶은거 골라야지~" 뭐 이렇게 대꾸해주긴 했는데

중딩도 아니고 초딩 저학년 입에서 먹고싶은걸 말하라는 말에 "아무거나 싼거"라고 말한 게 너무 충격적이었음.


진짜 평소 결혼이나 그런 생각 안하다가 만약 나 닮은 애가 생긴다면


자기 취향을 확실히 인지하고 원하는 걸 말할 수 있도록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함.

빵이 돈 n백만원하는 것도 아닌데 내 나름 고르지도 못하고 싼거 찾는 애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음.

근데 그 애는 빵 안고르고 그냥 나가더라;;



어떤 환경에서 커온건지 자연스럽게 연상되다가 더이상 생각 안했음.

내가 뭐라고 남의 집 환경까지 깊게 생각해야하나 싶었음.

나중에 애 앞에서 돈얘기는 절대로 하지 말고 자유롭게 키우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빵집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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