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생긴 긍정적인 변화는 돈에 대해 마냥 무겁게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이다. 무작정 밖에 나가서 일용직 노가다 같은 일을 반복해야 합법적인 '고수익'을 벌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보'를 알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극명히 달라진 다는 점이다. 로또가 잘 팔리는 매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 로또 같은 경우는 카드 결제가 안되니까 현금으로만 받았는데 토요일 로또 판매가 끝난 저녁, 5만원, 1만원 5천원 뭉치를 꺼내서 일일히 세면서 느껴지는 무게감에 가만히 멍을 때렸다. 이 돈은 어른들이 버는 한달치 월급 정도 되겠지? 이런 생각도 들면서 특히 5만원권 뭉치를 들고 가만히 바라봤음. 지폐는 위조의 위험을 막기 위해 홀로그램도 있고 따라하기 어렵게 그림도 그려져 있다. 이리저리 훑어보면서 '돈이 이렇게 생겼구나..